[고령화뉴스] 노인 대세 시대, 골프·건강식품보다 여행·헬스장이 뜬다?

 

 

노인 대세 시대, 골프·건강식품보다 여행·헬스장이 뜬다?

 

[따끈따끈 새책] 글로벌 고령화 시대, 실버 세대가 진짜 돈을 쓰는 산업은 무엇인가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입력 : 2016.09.24 03:10           
노인 대세 시대, 골프·건강식품보다 여행·헬스장이 뜬다?
로벌 고령화라는 이슈는 이제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변수가 됐다. ‘트렌드’와 ‘소비심리’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산업 측면에서 노령 인구를 바라보면 어떤 흐름이 보일까.

'피파세대-소비심리를 읽는 힘'

노인 대세 시대, 골프·건강식품보다 여행·헬스장이 뜬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쓴 이 책은 한국의 상황에 맞춰 고령 사회를 분석한 책이다. 2020년 베이비부머 1세대가 65세로 접어들면 이후 10년에 걸쳐 1000만 명의 인구가 시니어 마켓의 잠재 고객에 합류하게 되는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소개한다.

전 교수는 당당하게 "당연히 시니어 마켓은 반드시 돈이 된다!"고 외친다. 2050년이면 은퇴세대가 인구의 40%에 육박할 것이며, 이는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결코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이라는 것. 저성장과 장기 불황의 기조에서 유일하게 빛을 발할 미래의 카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이 흐름을 간파하고 관련된 각종 시도를 했던 나라다. 그래서 시니어 마켓을 유력한 블루오션 후보시장으로 명명하고 경쟁적인 시장 선점 노력에 나서기도 했다. 그런데 현재, 일본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환상이었고 착각이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다. 왜 그랬을까. 이 문제의식을 파고들며 책은 전개된다.

책은 일본에서 시니어 마켓에 뛰어들었지만 그 결과는 천차 만별이었던 두 기업을 소개한다. 하나는 세계적 기업인 일본브릿지스톤이다. 철저한 마케팅 조사를 통해 이들은 골프클럽 '화이즈'를 만들었지만 크게 망했다. 이 클럽을 쓴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노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

반면 잡지사인 이키이키가 내놓은 '보스턴 1개월 여행'에는 실버 세대가 열광했다. 단순 관광 대신 동경하는 도시에서 1개월 간 주민처럼 생활하며 영어를 배운다는 지식 체험적인 아이디어가 먹혀든 것이다.

이 외에도 여성전용 피트니스클럽 '커브스' 등 고객이 어떤 상황이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디가 가려운지를 정확하게 분석해 대 성공으로 이어진 기업들을 소개한다. '나이가 들었으니 당연히 이런 서비스가 필요하겠지'라는 생각은 금물. 지금의 시니어는 '노인'이 아니다.

'2020 시니어 트렌드'
노인 대세 시대, 골프·건강식품보다 여행·헬스장이 뜬다?

일본에서 '새로운 어른 문화 연구소'를 설립해 현재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사카모토 세쓰오가 쓴 '2020 시니어 트렌드'. 이 책은 50대 인구가 더욱 많아지는 초고령 사회의 각종 현상과 문제점을 데이터를 통해 세세하게 짚어보고, 앞으로 어떤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지를 전망한다.

이 책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세세한 조사와 이를 토대로 한 심층분석이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의 40대부터 70, 80대까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일본이 세계 인구 문제의 가장 표준화된 모델이자,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가 일본을 뒤따라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참고할 필요가 있는 데이터다.

이 책도 위의 책처럼 "고령자, 시니어, 중노년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고 외친다. 시니어 세대를 향한 기존의 시각이 소비자로서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이지만 건강에는 관심이 있는 것 같으니 그쪽을 공략해 보자는 것이라면, 현실은 이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50대는 물론 80대에 이르기까지 상상 이상으로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행복한 인생을 추구하는 세대. 이들 50+ 세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비즈니스도, 국가 정책도 올바르게 시행될 수 없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들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며, 교류 없이는 성공하는 사업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피파세대-소비심리를 읽는 힘=전영수 지음. 라의눈 펴냄. 480쪽/1만8000원
◇2020 시니어 트렌드=사카모토 세쓰오 지음. 김정환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 392쪽/1만7000원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6년 9월 23일 (07:54)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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